'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라는 제목만 봐서는 사람과의 관계와 정서, 심리를 다루는 힐링 에세이 책같지만 이 책은 인간의 진화 과정을 과학적인 관점이 아닌 '다정함'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입니다.'진화', '적자생존'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면 아마도 자연스럽게 '약육강식' 과 같이 힘의 강약에 대한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하지만 '적자'는 가장 강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몸집이 크든 작든, 습성이 어떻든지 간에 어떻게든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존재이고 이 적응 속에는 수많은 개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정함’이 있다고 합니다.저자는 개, 보노보, 여우 등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동물들의 친화력(다정함)이 어떻게 작용하여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냐로 평가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옳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 성별, 종교 등 분야를 막론하고 온갖 혐오와 증오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결국 우리가 택해야 할 것은‘다정함’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