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이라는 주제를 쉬우면서도 가볍지 않게 표현해낸 동화입니다. 윌버는 함께 태어난 형제들 중에 가장 작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뻔한 무녀리 돼지였습니다. 농장 주인의 딸인 펀은 아빠를 설득해 윌버를 구해내 정성껏 키우게 되지요. 새로 옮겨간 농장에서 윌버가 만난 친구는 거미 샬롯이었습니다. 샬롯과 윌버는 진실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작품의 가치는 대개 오랜 시간의 검증을 통해 선별되기 마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출간되자마자 한 눈에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가 그때지요. 생명의 순환, 그리고 진정한 우정이, 뚜렷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그리고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히 전달되고 있는데다가 어느 문장 하나 빠뜨릴 수없어, 어린이문학 아니 '문학'의 훌륭한 전범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를 맨 먼저 알아차린 것은 바로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이 책은 특히 미국에서, 많은 어린 암환자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가스 윌리엄즈의 잊지 못할 삽화도 이 책의 작품성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지요.